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ꕤ책소개 및 서평

[소설]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 <데미안>을 읽은 후 쓰는 서평, 책 소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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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자 소개

헤르만 헤세 (Hermann Karl Hesse) 

 1877년 7월 2일 독일 남부 시인의 고장 슈바벤 주의 뷔르템베르크 소재 소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선교자이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와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. 어머니는 전 남편을 잃고 자신의 아버지 제자로 있던 요하네스 헤세와 32세 때에 재혼하였는데, 그녀가 5살 연상이었다. 요하네스 헤세는 에스토니아 출신으로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한 적이 있는 선교사였고, 외삼촌 빌헬름 트는 일본에서 활동한 교육가로 불교 연구의 권위자였다. 이러한 환경은 헤세가 동양 사상에 관심을 갖게 했다.

 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견습사원으로 일한다. 열 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낸다. 이십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, '페터 카멘친트', '데미안' 등을 발표한다. 서른 세살이 되는 해 인도 여행을 감행. 이 경험을 바탕으로 '인도 기행'을 쓴다.

 스위스 베른으로 이주, 1914년 1차 세계대전을 맞는다. 군 입대를 자원하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독일 포로 구호 가구에서 일하며 전쟁 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한다. 이후 정치적 논문, 경고문, 호소문 등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들을 발표하는 한편, 이상 사회의 실현을 꿈꾸며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집필하기도 한다. 계속해서 '싯다르타', '나르치스와 골드문트', '동방순례', '유리알 유희' 등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,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. 1962년 8월 제2의 고향 몬타뇰라에서 영면.

 

 

목차

1. 두 세계
2. 카인
3.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
4. 베아트리체
5.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
6. 야곱의 싸움
7. 에바 부인
8. 종말의 시작

작품소개 / 전영애
헤세 연보

 

감명깊었던 부분(문구, 글귀)

1.

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. 알은 세계이다. 
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드려야 한다.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.
신의 이름은 아랍삭스. (본문 p.123)


 데미안이라는 책은 소설 속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의 친구 데미안은 이러한 성장에 자극을 주며, 도움을 준다.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쪽지를 주는데 그 쪽지에 담긴 내용이 바로 저것이다. 데미안을 접한 독자들이면 다 이 문구를 알 것이다. 그만큼 유명한 구절이다. 

 책을 읽으면서 아랍삭스가 어떠한 신인지, 저 쪽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내면과 추상적인 감정을 잘 따라가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. 

 

2. 

본문 p.141

 

이 구절은 내면의 성장과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힘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감명을 준 부분이다.

 

서평 및 감상문

 이 책의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헤르만 헤세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그와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. 선교사 아버지를 뒀다는 것, 청소년기에 내면적으로 깊은 방황을 했다는 것 등등이 헤르만 헤세와 싱클레어가 많이 닮아있다. 

 <데미안>은 이해하기에 쉽다는 평을 받는 소설책은 아니다. 그 이유는 소설 주인공의 내면적 방황과 성장을 추상적으로 묘사하였고, 또한 주인공은 평소 생각과 공상이 많은 편이라 그 내면의 갈등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을 것 같다. 

 어릴 적 주인공이 겪었던 방황들은 모두 자신의 신념이 정립되지 않아서인 것 같다. 주인공의 친구인 데미안은 이러한 방황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도움을 줘야할 때 도움을 준다. 큰 간섭이나 잔소리를 퍼붓지도 않고 싱크레어가 필요로 할 때, 도움을 구할 때, 그가 다가올 때마다 필요한 조언이나 깨달음을 준다.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제 싱클레어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하고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말을 전하면서 데미안은 사라진다.

 이 소설책을 읽기 전에 헤르만 헤세가 이 책을 쓰게 된 시기를 알아두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. <데미안>이 발간될 당시 유럽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매우 황폐화된 시기를 겪고 있었다. 1차 세계대전은 그 전의 유럽과 달리 총력전의 형태여서 더 많은 항공기가 전투에 투입되었고, 최대한 많은 민간인도 전투에 참여하였고, 한 나라를 완전히 말살시키는 형태의 전쟁이었다. 이를 통해 그동안 유럽이 중요시하던 종교적 믿음, 예술, 문화에 대한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고 물질적 가치가 중요하게 되었다. 이 시기에 헤르만 헤세는 <데미안>이라는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건네는데 내가 이 포스팅에 감명깊었던 부분의 첫번째로 제시한 구절이다. 알을 깨고 나와서 아랍삭스에게로 가자고 말하던 구절이다. 

 

개인적 평점

   

노벨 문학상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명작. 집필 당시 유럽의 상황과 한 소년의 내면적 성장을 연결지어 읽으면 더욱 흥미로운 책. 세밀하고 추상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인 소설책. 책을 다 읽은 후에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고전 소설책 중 하나.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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